나의 일상
길고양이가 애교가 넘치네요
Balmung
2014. 7. 31. 21:34
며칠 전에 일을 하던 중 밖에 쓰레기 통에서 먼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나가 봤는데,
도둑 고양이 2 마리가 쓰레기 통을 다 뒤집어 놨더군요...
보통 길냥이들은 사람이 근처에만 가도 도망을 가는데, 꿈쩍을 안하더군요~
덩치가 큰 갈색 길냥이 한 마리는 제가 나오니 번개 같이 사라졌는데, 덩치가 작은 얼룩 무늬 냥이는
빤히 절 쳐다 보더군요.
2 미터 앞에서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얼굴을 막 비비고 있습니다...
이 근처에 아무 것도 없어서 먹을꺼 찾으러 쓰레기 통을 휘젓고 다니는 모양인데, 조금 불쌍하더군요~
하지만 쓰레기 통이랑 비닐을 다 뜯어놔서 청소 할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오네요...
좀 친해 졌다고 이제는 경계도 하지 않고 앵기려고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원래 냥이들이 과자 부스러기를 먹는지는 모르겠는데, 배고팠는지 너무나 잘먹네요...
아까 도망간 덩치 큰 갈색 냥이는 원래부터 길냥이였던 것 같은데, 문제의 이 넘은 사람을 너무
잘 따르는게 누가 키웠다가 버린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한 시간 정도 다른 직원 다리 밑에서 누워 있다가 어디론가 가더니, 아까 도망간 친구 냥이를 데리고
오더군요~ㅎ
이 냥이 성격은 타고 난 것 같아요... 천성이 사람을 잘 따르는 그런 냥이~
친구 냥이랑 같이 깨물고 뒹굴고 놀고 있어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다시 나와보니
어느새 돌아갔더군요~
요 녀석들 배고프면 다음에라도 올꺼 같은데, 냥이가 좋아할 만한 음식좀 준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