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남지 않은 전포동 대우버스 공장 부지
예전에는 부산내에도 많은 공장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넘어가면서부터 부산에서는 공장을 찾아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서면에 있던 제일제당 공장, 그리고 제가 살던 곳과 무척 가까이 있던 대우버스 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던
공장들은 타지역으로 다 이전해 버렸죠~
물론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공장이 있다는 것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안좋을 지 몰라도, 부산이라는 도시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인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전포동 대우버스(구 대우자동차)에서 몇개월에 걸친 파업이 있었습니다.
회사 사정에 의해서 인원 감축에 들어갔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상황은 더욱더 심각해 지는것 같았죠~
지나가면서 잘 해결되기를 바랬는데, 어느날 보니 공장을 폐쇄했고, 지금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부지가 되어
버렸네요 ㅜㅜ
어렸을때는 근처에 버스 공장이 있어서 시끄럽고, 놀때도 버스 피한다고 위험했던 순간이 많기는 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좁은 골목으로 버스들이 왔다갔다 했었죠 ^^
동네 친구들이랑 자치기나 고무딱지 놀이를 할만한 장소는 여기뿐이어서, 멀리서 버스가 보이면 벽쪽으로 붙어서
피하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공장이 이전을 하니 하나 둘씩 동네 알던 분들이 이사를 가더군요.
부산은 생산보다는 소비 도시로 변해가고 있고, 일거리를 찾기 위해서 멀리는 경기도, 가까이는 경남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이 빠져나가니 자연스레 출산율도 줄어들고, 도시 인구는 계속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에구구~~ 그냥 현재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전포동 대우버스 부지의 모습을 전해드릴려고 했는데,
쓸데없는 소리가 길어졌네요.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찍은 대우 버스 부지 사진입니다.
이 장소에 아파트를 세운다 말이 많았는데, 현재 (주)부영이라는 건설회사가 부지를 매입했다고 하네요.
어떤 용도로 이 넓은 부지를 활용할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네요~
그래도 봄이라 멀리 개나리도 피어있네요
아직 몇 그루의 나무들이 남아있는데, 여기 부지가 개발이 되면 더 이상은 볼 수 없겠죠......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야식] 간만에 먹은 호식이 두마리 치킨~ (2) | 2014.05.04 |
---|---|
민달팽이가 어디서 기어들어왔네요 ^^ (0) | 2014.04.22 |
이제 벚꽃도 거의 다 졌네요 - 진해 안골동 (0) | 2014.04.07 |
간만에 야식을 배달시켜 먹었네요~ (0) | 2014.04.05 |
오백원짜리 지폐를 아시나요? (0) | 2014.03.31 |